2016.09.24.

하늘 바람 별 2016. 11. 1. 02:36






나는 오늘
당신이랑 비슷한 느낌으로 말하는 사람을 만났다
혹시 당신과 아는 사이일까? 싶을 정도로
주관이 뚜렷하고 생각이 확고하고
직설적으로 질문을 던지고
이야기할 때면 눈빛이 더욱 또렷해지고
집중해서 얘기할 때는 다른 곳을 보다가
중간중간 내 눈을 쳐다보고
너무 이성적이다 싶게 얘기하다가도
마무리에는
이야기하는 대상에 대한 애정을 잊지 않는
심지어
나에게 필요 이상으로 많은 말을 하는 것까지
비슷했다
나에게 왜 이런 얘기까지..?

머릿속으로 그의 나이를 계산하고
아마 당신과 비슷한 연령대이기 때문일까
하고 생각했다

전부는 아니지만 내 눈에 띄었던 당신의 모습들
말할 때의 말투, 시선, 제스처, 습관,
당신을 당신으로 기억하게 하는
크고 작은 느낌들.

그가 주로 대화를 끌어갔고 나는 거의 듣는 입장이었는데 얘기를 듣는 동안 종종 당신이 떠올라서 화제를 놓쳤다. 그 사이 멀어졌던 일행이 돌아왔고 내가 일행에게 시선을 돌린 사이 그는 사라지고 없었다

어쩜 마지막 모습까지도
당신과 비슷했다고 여겨진다


나는 일행 중 가장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고 몇 발자국 앞에서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그를 발견했다. 하지만 간다는 인사는 따로 하지 않았다

나야 그에게는 관심도 없지만서도
간다는 인사를 굳이 하지 않는 것
그런 유치한 방식으로
당신을 추억하는 것
나쁘지 않다고 여겨지기에.



'하늘 바람 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16.11.04
-  (2) 2016.11.02
2016.09.24.  (0) 2016.11.01
-  (1) 2016.10.30
-  (0) 2016.10.28
-  (1) 2016.10.28
Posted by 1인분 감성

댓글을 달아 주세요